정부(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추진과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 챙기기 졸속행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주광덕(남양주병)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서북부 교통 확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3기 신도시 발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시 등 수도권 동북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도 비전도 내놓지 않았다"며 김 장관의 지역구 챙기기 정책이라고 폄훼했다.

지난 7일 국토부는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으로 고양창릉·부천대장을 발표했는데, 김 장관의 지역구(고양시) 주민들이 '교통난', '주택과잉공급'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자,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급히 진화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으로 남양주시 진건읍과 양정동 일대 1천134만㎡에 6만6천세대 규모의 택지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GTX-B 노선, 별내선 연장(별내~진접) 지원, 수석대교 신설 등 교통대책을 제시했으나, 교통전문가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존 대책들을 재탕·삼탕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교통대책이 턱없이 부족해 교통지옥이 된다는 우려에 국토부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현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주 의원은 밝혔다.

주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교통상황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할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일산교통부 장관' 역할에만 충실히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 '강변북로 확장', '망우~청량리 노선 확대' 등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교통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3기 신도시(왕숙) 개발 추진은 절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