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청·의정부 스마일센터 협약
최해영 청장, 참석한 듯 인사말
"청문감사담당관이 대변" 해명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 경찰 수사가 인권침해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전국 최초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 청장이 불참했는데도 직접 참석한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는 지난 21일 지방청 내 천보회의실에서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센터인 '의정부 스마일센터'와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최해영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민주·인권·민생 경찰로의 도약을 목표로 주민들의 인권보호를 최우선시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며 "의정부 스마일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보다 다양한 인권피해 구제수단을 확보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인권보호 수범기관으로 자리 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청장은 이날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최 청장은 이날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등 단체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6개 교통 유관단체가 대거 참가하는 '어르신 교통안전 다짐대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청장이 불참한 만큼 대신 참석한 청문감사담당관이 청장의 뜻을 대변해 인사말을 한 것으로 보고 보도자료에 청장이 한 것처럼 기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