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등 기반시설 한곳에 집적화
사업 대상 41건 국무조정실에 신청
선정되면 국비 지원 10% 늘어 호재
市 "정부 3개년 계획 대거 포함 최선"


인천시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천915억원을 투입, 체육관·도서관 등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한 곳에 집적화해 짓는 '생활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생활 SOC 복합화 사업' 대상 41건을 국무조정실에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생활 SOC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생활 SOC 분야에 30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은 생활 SOC 3개년 계획 후속 절차로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최근 인천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관련 대상사업을 신청받았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1천132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3천783억원 등 모두 4천915억원을 들여 10개 군·구에 41개의 복합화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

▲중구 181억원(1곳) ▲동구 16억원(1곳) ▲미추홀구 422억원(6곳) ▲연수구 421억원(4곳) ▲남동구 1천239억원(9곳) ▲부평구 513억원(2곳) ▲계양구 219억원(3곳) ▲서구 928억원(9곳) ▲강화군에 154억원(2곳)을 투입해 복합 시설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초자치단체와 별개로 인천시도 822억원(4곳)을 들여 생활 SOC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영종도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미추홀구 주안스포츠센터, 부평 남부체육센터, 서구 오류지구도서관 등을 복합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화 시설은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같은 공간에 짓거나 주민건강센터와 돌봄센터 등을 결합해 건립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이런 프로젝트로 생활형 SOC 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에 국비 지원 비율을 더 높여주기로 했다.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는 현행 국고보조율이 40% 수준이지만 자치단체가 복합화해서 지을 경우 50%로 인상해 주고, 국공립 어린이집도 기존 50%에서 60%로 국비 지원을 늘려줄 예정이다.

주민건강센터의 경우 66.7%→76.7%, 주거지 주차장 50%→60%, 돌봄센터도 기존 50%에서 60%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각 자치단체가 제출한 복합화 사업 추진 계획을 검토한 후 오는 8월 최종 국비 지원 대상을 선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생활 SOC 3개년 계획에 인천지역 사업이 대거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며 "국비 지원도 확대되는 만큼 인천의 여러 생활기반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