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화서동에 사는 박모(81·여) 씨는 반지하 주택에 산다.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했던 2018년 여름은 박씨에게 어느 때보다 견디기 힘든 시기였다. 올해 역시 일찍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여름 날 걱정에 한숨을 쉬던 그에게 에어컨이 생겼다.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내 저소득층 독거 노인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주고 전기요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박씨 가구에 '1호'로 에어컨이 설치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 에어컨을 설치해주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게 감사해 눈물이 다 난다"며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거동이 불편한 데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에게 폭염은 고통 그 자체다. 도는 이런 점을 감안, 31개 시·군과 독거노인지원센터의 의견을 참고해 지난 16일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이 거주하는 566곳에 습기 제거·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데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노인들에게 폭염은 고통 그 자체다. 도는 이런 점을 감안, 31개 시·군과 독거노인지원센터의 의견을 참고해 지난 16일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이 거주하는 566곳에 습기 제거·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전기요금이 부담돼 에어컨을 트는 것을 망설이지 않도록 여름철 3개월간은 매달 최대 4만원씩 모두 12만원을 함께 지원한다. 지난 23일 1호 에어컨을 설치한 도는 다음 달까지 대상 가구 전체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연탄 쿠폰, 난방유 지원 등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지원이 집중됐다. 이번에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연탄 쿠폰, 난방유 지원 등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지원이 집중됐다. 이번에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