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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저 딱딱한 사람 아닙니다' <BR/>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린 초청특강에서 "자료집에 나온 자신의 증명사진이 제일 잘 나온 사진"이라며 탁탁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BR/> 황 대표는 이날 '경제살리기 또 다른 길-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019.5.29<BR/> jeong@yna.co.kr<BR/>(끝)<BR/><BR/><B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민주노총의 불법천국"이라며 "다른 노총 소속 근로자를 쓰고 있다는 이유로 기업에 가서 물리적으로 가로막는 일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 아카데미 특강에서 '경제살리기 또 다른 길'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법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렇게 되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며 "노사관계에서 힘에 의한 지배가 이뤄지고 있다.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이 지켜지는 사회여야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를 했더니 누가 빼앗아 간다면 투자가 안 되지 않겠나"라며 "법을 지키는 사회가 돼야 경제 발전이 이뤄지는 기반이 갖춰지고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대표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지난 정부에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면서 올릴 수 있는 대로 올려보는 프로세스를 거쳐서 대략 6∼7%까지 올렸다. 7%도 시장이 감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2년 사이에 25% 가까이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은 지출 가운데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며 "결과적으로 수입이 반 토막이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해서 그렇다"며 "일하는 사람이 더 일하고 싶다고 해서 더 일하게 했더니 형사처벌을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형벌 규정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니 할 수 없이 '투잡', '쓰리잡'을 하며 야간 근무까지 하는 악순환이 생긴 것"이라며 "기업을 살리는 정책보다는 기업을 죄악시하는 정책을 고수하면 경제를 살리기가 정말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 정부는 규제개혁에 관심이 없다. 이것도 진영 논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손안에 있는 공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규제 때문에 시장경제가 곡소리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제재만 이야기한다는 마타도어가 있지만,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해 국방을 무너뜨리는 정책은 옳지 않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만에 하나 있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