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 해결 내달 '착공 단계'
양현석 대표 성접대 의혹 불거져
SPC "법구속력 있는 약정 체결"
市도 "예정대로 추진 차질없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의정부에 1천여억원을 투자해 멀티 K-POP 공연시설과 호텔, 프리미엄 아웃렛 등을 갖춘 대형 대중음악 복합 클러스터인 '리듬시티'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칫 사업 추진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의정부시 등 관계사들 사이 퍼지면서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의정부시와 리듬시티(주)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오는 2021년까지 산곡동 62만1천774㎡ 일원에 총 4천822억원을 투입해 K팝 공연장과 쇼핑·호텔·관광시설 등으로 꾸며지는 복합문화융합단지인 '리듬시티'를 조성한다.
SPC인 리듬시티(주)에는 YG엔터테인먼트 등 업체가 41%, 의정부시가 34%, 금융권 3곳이 20%, 포스코건설이 5% 등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듬시티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토지 보상 및 이주대책 문제 등이 적극 타결됨에 따라 다음 달 착공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최근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의 핵심 사업자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에 대한 세간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리듬시티(주) 관계자는 "현재 YG의 상황과 리듬시티 사업을 연결짓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리듬시티 사업은 YG담당부서가 추진하는 거고, 양대표 사건은 개인의 일인 만큼 연관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리듬시티 조성을 위한 PF자금을 조달키 위해 YG측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정 등을 맺었다"며 "사업 불참 등에 따른 위약금에 손해배상 등 각종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YG가 사업을 포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YG리스크 우려가 제기될 때 YG측에 또다시 확인했지만,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며 "복합문화 융합단지에 대한 토지 보상과 행정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만큼 다음달 착공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상천·김도란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