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예정됐던 공무원 격려 오찬 행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로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실종됨에 따라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문 대통령은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무원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하는 등에 성과를 낸 공무원 2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급할 예정이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를 보고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전했다.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게 하고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라고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취소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추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