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안타까운 일… 신속 대처"
정부와 협의 항공·숙박 편의 제공
인천시도 구조 여부 파악등 나서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현지 급파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가 대책반을 꾸리고 신속한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오후 경기도 재난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사고개요와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 가슴이 아프다"며 "일단 벌어진 사고에 대해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인데 피해상황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가능하면 공무원들이 1대1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후속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도는 행정1부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반을 마련해 즉각적인 사고 수습 지원과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을 펼칠 방침이다.
먼저 피해자 가족별로 공무원 담당자를 한 명씩 지정하고, 헝가리로 출발하는 피해자 가족 수요를 파악해 행정안전부, 외교부와 협의해 항공편과 숙박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 소방재난본부는 구조, 수색 지원을 위해 헝가리 현지 파견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정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고 상황은 대변인실을 통해 도민에게 신속히 알릴 예정이다.
이날 긴급대책회의는 행정1부지사와 안전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제노동실장, 자치행정국장, 보건복지국장, 대변인,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피해 도민이 거주하는 4개 시·군 부단체장들과의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시 역시 이날 시 차원의 사고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피해자의 구조 여부 파악에 나섰다.
시는 승선객 한 가족당 2명의 공무원을 전담 배치하고, 도와 마찬가지로 승객 가족의 현지 방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 역시 침몰사고 구조 작업을 위해 구조대원 6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파견된 구조대원은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이다.
구조대원은 소형보트를 포함해 20종 83점의 구조장비를 가지고 이날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헝가리 현지로 출국했다.
2014년 11월 심해·특수사고 대응을 위해 신설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세월호 참사·501오룡호 침몰사고 수색을 펼치는 등 수중구조 경험이 풍부하다. 해경 측은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며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