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당일인 31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입국심사를 마친 여행객이 수하물을 찾는 구역에 있었다.

주류 코너에는 위스키부터 중국 술, 전통주, 와인까지 세계 각국 유명 주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가장 비싼 술은 로열 살루트 32년산과 발렌타인 30년산으로 399달러였다.

향수는 60㎖ 이하만 진열돼 있었다.

주류에는 1병, 1ℓ 이하, 400달러 이하의 별도 면세한도가, 향수에도 1병, 60㎖ 이하의 별도 면세한도가 각각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술과 향수는 구매한도 600달러와 별개다.

구매 가격 제한 때문인지 화장품도 어퓨, 미샤, 공진, CU스킨, 셀몽드 등 중저가 화장품과 국내 중소기업 제품 위주였다. 

입국장 면세점에서 가장 비싼 물건은 골프 브랜드인 핑과 마루망에서 만든 599달러 짜리 골프채였다.

면세점 직원은 "입국장 면세점에서 고른 물건 가격의 총합이 600달러를 넘으면 아예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측은 주력상품으로 주류를 꼽았다.

엔타스 면세점 이달호 점장은 "최초 입국장 면세점을 시작한 게 무거운 술 같은 제품을 들고 출국했다가 들고 들어오는 번거로움을 피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내 입국장 면세점은 총 3곳이 운영된다.

제1여객터미널의 1층 수하물 수취지역의 동쪽, 서쪽에 2곳이 더 마련됐으며 마찬가지로 이날 동시 오픈했다. 1터미널의 사업자는 SM면세점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