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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31일(이하 현지시간)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수습 지휘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곧바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을 방문,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방문에 이어 강 장관은 헝가리 외교부 청사에서 시야르토 장관과 별도의 회담 일정도 소화했다.

강 장관은 또 유람선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내무장관도 만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생존자 수색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원 등도 이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는 또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 요청도 했다.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에서는 지난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Sigyn)에 추돌당한 뒤 침몰했다.

당시 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