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 코치 조재범(38)씨가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박현주)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수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년간 심 선수를 지도한 조씨는 지도자와 제자 사이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1월 8일 심 선수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조씨가 심 선수가 만 17살 미성년자일 때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전까지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하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밝히며 조씨에 성폭력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냈다.

조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2011년 1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달여 앞둔 지난해 1월 중순까지 심 선수 등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