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과 민생의제 발굴 협약
李지사 "道정책 확산 된다면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했던 인사들과 연달아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 이재명 경기도지사(5월23일자 3면 보도)가 3일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났다.
경기연구원과의 협약을 위해 이날 양 원장이 도를 찾은 것이지만, 이 지사와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양 원장은 도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경기도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힘을 합하기로 했다.
협약식 전후 양 원장은 이 지사와 환담했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양 원장은 "이 지사가 갖고 있는 획기적인 발상, 담대한 추진력, 경기연구원에 축적된 연구성과들이 도와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았으면 해서 왔다. 힘을 합하면 좋은 정책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 원장은 이 지사와의 회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광역단체도 예정돼 있다. 총선과도 무관하다"며 "여야,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표' 정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양 원장에게 "도의 정책들이 전국 단위로 퍼져나갈 수 있으면 저희도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역시 "기본소득, 수술실 CCTV 설치 등 도의 역점사업들이 전국적 이슈가 되는 지평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