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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연천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연천지역 유일의 병원급 이상 공공의료기관인 '연천군보건의료원'에 대한 올해 지원예산을 추경 등을 통해 지난해 보다 3억6천200만 원이 늘어난 7억1천2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천의료원내에 안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2개 진료과목의 전문의는 물론 응급실 간호사 등 전담 의료인력 추가 배치가 가능하게 돼 취약지역으로 손꼽혔던 연천지역에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도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한다'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 온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건분야 핵심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연천군보건의료원에 대한 지원예산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의료취약지역'인 연천지역 진료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올해 연천군보건의료원 지원 예산(본예산)으로 지난해 3억5천만 원보다 7천500만원 증액된 4억2천500만원을 편성한데 이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억8천700만원을 추가 반영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 보건의료원에 대한 올해 지원예산은 지난해 3억5천만 원에서 7억1천2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도는 연천 의료원 예증 확대는 1~2년마다 교체되는 '공중보건의사'만으로는 안정적인 진료 수급이 어려워 '전문의' 배치 등을 통해 안과, 소아과 등 2개 진료과목의 안정적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경에 2억8천700만원을 반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추경을 통해 확보된 2억8천700만원은 안과, 소아과 전문의의 인건비는 물론 2개 진료과목 운영에 필요한 약품비와 노후된 장비 교체비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도는 재정자립도가 21% 수준에 그치는 등 열악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천군의 요구를 수용, 응급실 간호사 3명에 대한 인건비 추가 지원을 위해 본예산을 4억2천500만원으로 늘리게 됐다고 본예산 증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연천군보건의료원 예산이 2배 이상 증액됨에 따라 전문의가 수행하는 진료대행과목은 앞으로 ▲내과 ▲외과 ▲정신과 등 3개 과목에서 ▲내과 ▲외과 ▲정신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 5개 과목으로 늘게 됐다.

이와 함께 응급실에도 간호사 등 전문인력 3명을 상시 배치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백내장 수술 등의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안과 공중보건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예산 확대로 전문의 배치가 가능해졌다"라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할 수 있는 지역 내 유일의 소아청소년과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만큼 연천지역 진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3년 설립된 연천군 보건소에서 지난 1989년 보건의료원으로 출범한 연천군보건의료원은 건축면적 4천299㎡ 지상 4층 규모로 13실 52개 병실을 갖추고 있다.

연천군 내에는 의원 등 총 34개의 민간의료기관이 있으나, 연천군보건의료원 외에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없는 '의료취약지역'이다.

도는 연천군의 열악한 재정을 고려, 지난 2008년부터 연천군보건의료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연근·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