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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중 남부 광둥성 선전(深천<土+川>) 시내 한 화웨이 영업장을 지난 3월7일 촬영한 모습. /선전[中 광둥성] AP=연합뉴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가 계속되면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작년 20%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 20% 중반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크게 성장하며 2억대를 돌파한 반면 삼성전자는 줄곧 유지하던 출하량 3억대가 무너졌다. 삼성전자(20.3%·2억9천130만대), 애플(14.4%·2억630만대), 화웨이(14.4%·2억580만대) 순이었다.

SA는 미국 제재가 지속하면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3억1천510만대를 출하해 23%의 점유율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애플이 13.4%(1억8천280만대)로 2위를 유지하고 화웨이가 12.1%(1억6천520만대)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져 삼성전자는 24.5%(3억4천340만대), 애플은 13.7%(1억9천24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1억2천960만대로 점유율이 9.2%로 떨어질 전망이다. 화웨이 출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남아있겠지만,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완화하면 화웨이 성장으로 삼성전자의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SA는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올해 삼성전자 점유율이 20.6%(2억8천740만대), 화웨이가 17.3%(2억4천110만대), 애플이 13.5%(1억8천780만대)로 화웨이가 무섭게 삼성전자를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20.2%·2억8천830만대)와 화웨이(18.3%·2억6천180만대)의 점유율 차가 1.9%포인트밖에 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억9천640만대로 13.8%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다른 중국업체는 미국 제재가 지속할 때 출하량과 점유율을 다소 늘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제재가 완화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각 8.3%·8.1%·7.2%)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무역 제재가 완화하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 신뢰도 자체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