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각 기관 현안보고·회의 주재
도시公·신용보증재단 '인력난' 호소
정원 조정·평가 강화 '효율화' 화두
평택항만公 공사채 발행등도 거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인력 조정과 내부평가 기준 강화 등 '경영합리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10일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공공기관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각 산하기관이 현안을 보고하고, 도청 간부 공무원과 의견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의 주요 주제는 인력 문제였다. 도 산하기관 중 최다 인력을 보유한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까지 인력난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정원을 조금 늘릴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도시공사의 경우)서울에 비해 너무 적다"면서 "개발 사업이나 주택공급 사업이 대폭 늘어나서 업무량이 늘어날 텐데 어느 정도 적절한지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말로 일손이 부족한지, 도민들에게 성과를 잘 보여줘야 한다. 업무분석을 잘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꼭 필요한 일과 중요한 일 중심으로 재편해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5월 27일자 1면 보도)하고 있는 평택항만공사에 대해선 공사채를 발행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문학진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배후단지 2-1단계 사업은 공사의 출자액이 5%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민간기업이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배후단지 사업인 2-1, 2-3단계에 대해 "공사채를 발행해서 추진하겠다. 공기업은 자기 자본의 최대 4배까지 공사채 발행이 가능해 (556억원의 사업비를)마련할 수 있다. 다만 갚는 재원은 용역을 통해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관광공사는 공사가 소유한 360억원 상당의 부지를 매각하는 문제, 경기테크노파크는 포천의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의 통합이 거론됐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예술단원의 무기계약직 신분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경기도시공사는 전담 변호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이 밖에 킨텍스는 제3전시관 건립, 경기도주식회사는 공정무역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안건이 제기된 가운데 이 지사는 "오늘의 주제는 경영합리화, 효율화"라며 적극적으로 산하기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통폐합안을 포함해 인력 조정과 평가 강화 등 후속 조치도 뒤따를 전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