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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한-스웨덴 e스포츠 경기 관람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시스타(Kista Science City)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 참석했다. 시스타는 유럽 내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클러스터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구스타프 국왕은 5G 및 5G 기반 융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ICT 파트너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구스타프 국왕은 '5G 기반 비행선'의 원격 제어를 통해 광화문광장부터 과거 역사를 품은 경복궁까지의 야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최근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영국 런던 웸블리 공연과 360도 멀티뷰 프로야구 중계 영상 등 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한국의 5G 단말기인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통해 즐기기도 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스웨덴 간 e스포츠 친선전도 관람했다.

관람에는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송병준 컴투스 대표,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경기 후 단상에 올라 "국왕께서는 다 이해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해한 것은 '정말 놀랍다'는 것뿐"이라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알겠다. 정말 재미있다"며 "적어도 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스웨덴의 솜씨가 놀랍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 "최근 5G의 등장과 함께 e스포츠는 더욱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협력하며 경쟁해 나갈 양국의 관계가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출신 게이머인 레클레스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에서 전지훈련도 했고, 많은 한국 팬을 갖고 있다"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가상공간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게 e스포츠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