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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선언을 한 뒤, 자신을 공동대표로 추대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4선 친박(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주 초 탈당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이 탈당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1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당초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에서 한국당 탈당을 공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집회 연설에서는 '탈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홍 의원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집회에서 홍 의원의 한국당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홍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동안 태극기 집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홍 의원의 탈당이 임박함에 따라 한국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원진 대표는 연합뉴스 측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향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당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신(新)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