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보건환경연, 매개 모기 분류
1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매개 모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파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를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전국 112명중 경기 61·인천 13명
道, 퇴치사업단 운영 '방역 집중'

올해 접경지인 경기도 파주지역의 말라리아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7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현재까지 112명이다. 말라리아 감염자 성별로 남자는 90명, 여자는 22명이다.

연령별로 20~29세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30~39세 21명, 10~19세 4명, 0~9세 3명의 순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6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17명, 인천시 13명, 강원 6명, 대전·부산·충북·경남 등이 각각 3명이 발생해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접경지역 지자체에서 파주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고양 12명, 김포와 양주 각 8명, 동두천시와 연천군 각 1명 등이다. 성남 분당구와 남양주도 각 3명씩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주지역 말라리아 환자 수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가 17명으로 뒤를 이었으나 올해는 파주가 앞섰다.

다만 올해 들어 17일까지 전국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3명보다 51명(31.2%) 감소했다.

그러나 6∼7월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전체 말라리아 환자 576명 중 266명(46.2%)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도는 복지여성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군 합동 말라리아 퇴치사업단'을 운영, 매개 모기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매개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