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윤종기 이사장 '불출마 의사'
미추홀구乙 주말께 판가름날 듯


지난 1년간 공석으로 있던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에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유력 후보군에 들었던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탈락했다. 윤 이사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보고한 12개 지역구의 지역위원장 인선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인천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에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일영 전 사장은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변호사와 경쟁을 벌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후보에 패한 윤종기 이사장은 선거 이후에도 송도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으나 결국 정일영 전 사장에 밀렸다. 윤종기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윤종기 이사장은 "당의 부름을 받아 총선, 대선, 지방선거까지 소임을 다하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켜 왔지만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며 "도로교통공단에서 남은 임기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맞서게 될 정일영 전 사장은 전문성을 갖춘 '정치 신인', '여당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워 조직력 확보에 힘쓰고 주민과의 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전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임기간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으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힘을 실었다.

또다른 공모지역인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박우섭 전 남구청장(현 미추홀구청장) 임명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국민의당 입당 전력이 문제가 돼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과 김재용 변호사가 경쟁을 벌이는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은 이번 주말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