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업 재해율이 농업과 제조업 등 다른 산업보다 최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어업 안전재해 감소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어업 재해율은 5.56%다.

이는 농업(0.90%), 제조업(0.58%), 운수·창고업(0.46%)과 비교해 최대 12배 높은 수치다. 고위험 업종으로 알려진 광업(1.25%)과 건설업(0.72%)보다도 4~7배 재해율이 높다.

30세 미만 청년 어업인 재해율은 16%로, 어업인 전체의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어업인의 재해율이 높다 보니 젊은 층은 어업 현장에서 이탈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늘어나게 된다고 KMI는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현행 체계로는 재해 현황을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해율은 수협이 보유한 수산인안전공제보험과 어선원안전보험 자료를 토대로 조사된다. 하지만 가입률이 50%에 불과해 정확한 재해율 산정이 어렵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