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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27일 미국에 북미대화와 관련해 협상담당자 교체와 '온전한 대안'의 선행조건을 요구했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서 소통 과정에서 중재자로 참여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조미 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담화는 앞서 북미정상 간 친서외교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미대화에 기대감이 커지는 국면에 미국을 압박하는 의도라고 추측된다.

특히 기존의 미국식 '빅딜안'이 아닌 북한식 '단계적·동시행동원칙'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하라는 요구사항으로도 읽힐 수 있다.

북한은 또 그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대북협상 담당자를 비판하고 교체를 요구해왔다.

한편 권 외무성 국장의 담화에서는 북미대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던 남측이 하노이 담화에서 한계에 부딪쳤음을 인식하는 입장도 엿보인다.

그는 또 "남조선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25일 남북대화와 관련해 "우리가 가진 대북 채널을 통해서 북한과 소통을 계속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