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이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할 전망이다.

회담에서는 '하노이 노딜' 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이 이어진 상황에서 시 주석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될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진전이 없는 비핵화 국면을 전환할 호기임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할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