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구축한 유진하이테크 방문
삼성전자, 금액지원·상주직원 파견
불필요 공정 줄이고 효율성 높여
조정애 대표 "인지도 올라 만족"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이후 품질 유지 비용이 크게 줄고 매출은 늘었습니다."
지난 2016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휴대폰·자동차 부품 제작 업체 (주)유진하이테크의 조정애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변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스마트공장 도입 우수사례 발굴 및 구축 효과를 알리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및 경기지역 유망 글로벌 강소기업 견학'을 진행했다.
유진하이테크는 지난 2016년 정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정부 30%, 삼성전자 30%, 자부담 40%)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품질 개선과 저비용 고효율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는데,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타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유진하이테크는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수기로 작성하던 설비 상태, 제작물량 등을 데이터로 관리해 제품 불량률을 2015년 7.2%에서 2016년 5.4%, 2017년 4.1%, 2018년 2.9%로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금액 지원뿐만 아니라 상주 직원을 파견해 불필요한 공정과정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멘토링을 받아 설비 가동률도 2015년 53%에서 지난해 76%로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2015년 268억원에서 2016년 276억원, 2017년 337억원, 2018년 420억원으로 성장했다.
조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비슷한 규모의 업체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지도나 매출액이 크게 올라 만족하고 있다"며 "인근 업체에서 스마트공장 견학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업체에서도 견학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효과를 방송·언론기자단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의 전환점으로 삼고, 경기지역 글로벌 강소기업 소개를 통해 경기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2월 전국 기준 5천3개였던 스마트공장은 2018년 12월 7천903개로 늘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생산성과 품질은 각 30%, 43.5% 상승하고, 원가는 15.9% 감소하는 등 기업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