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701001270200062301.jpg
사진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ㆍ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일정에 "9월경에는 유엔총회장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가서 연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3차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는 빅딜이 이뤄졌기에 실무협상으로 로드맵 시간표를 작성해 앞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대로 '영변 폐기 플러스알파', 즉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폐기해준다고 하면 미국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됐을 때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고 덧붙여 원유 수입제한도 풀어주지 않을까. 여기까지는 잘 나가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여기까지 나가면 저는 최소한 9월경에는 유엔총회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가서 연설하고, 또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나중에는 중국까지 합쳐서 4개국 정상이 평화협정까지 이루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악관 회동'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해서 집중을 받으려 하겠지만 김 위원장으로서는 아마 유엔총회를 겨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번 판문점 회동에 "북한 매체를 보면 '대사변'이라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보도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을 동급으로 같이 설명해준 것은 진짜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 '객(손님)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에는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어려울 때는 한발 앞서서 끌고 나가지만, 북미 간에 좋을 때는 역시 한 발 뒤에서 상당히 역할을 해주는 겸손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남북미 세 정상이 모두 공동 주연으로 잘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