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전선을 수십차례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A(49)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9시께 화성시 우정읍에서 B(56) 씨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양수기와 전신주를 연결한 전선 100m를 절단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 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화성·평택 일대 농촌을 돌며 29차례에 걸쳐 전선 2천886m, 34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훔친 전선은 모두 고물상에 팔았다"며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가 없는 농촌에서 범행이 발생해 A 씨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범행이 예상되는 곳을 선정해 잠복·순찰하던 중 추가 범행에 나선 A 씨를 발견해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농사 자재, 농작물 절도 피해를 예방하려면 마을 출입로 CCTV·방범등 설치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고 소액의 피해라도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