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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의 임야가 120억원에 낙찰돼 6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제공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물건 중 최고 낙찰가는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임야로 무려 12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최다 응찰자 물건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A아파트로 무려 40명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463건으로 5월(1만1천138건)에 비해 6.1% 감소했다.

이 중 3천41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6%,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6월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의 임야(1천521㎡)으로 감정가 169억원의 71%인 12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016년 첫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던 이 물건은 최초 감정가가 55억원이었으나 2017년 169억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두 차례의 유찰을 거쳐 6월 5일 12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가 2위는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공장으로 감정가의 70%인 107억원에 낙찰됐으며, 3위는 93억원에 낙찰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대지가 차지했다. 3위 물건은 1회차 입찰에서 감정가(71억원)를 넘겨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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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의 아파트에 40명이 응찰해 6월 최다 응찰자 물건에 등극했다. /지지옥션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207.8㎡)에 무려 40명이 입찰에 최다 응찰자 물건에 등극했다.

감정가가 20억원이 넘는 고가의 강남 아파트로는 드물게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낙찰가율은 감정가(26억원)를 훌쩍 넘는 28억9천87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위 응찰자가 차순위 매수신고까지 했다는 점에서 이 물건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물건은 수년 전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호재가 있는 데다 가장 넓은 평형이어서 재건축 시 아파트 두 채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응찰자 수 2위는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소재한 대지로 모두 34명이 응찰했다. 3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 대비 많이 낮아진 데다 처인구의 경우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관련 호재 등이 있어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위 역시 강남권인 서초구의 아파트가 차지해 6월에는 유독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월별 수치만 놓고 보면 6월 진행건수는 5월에 비해 상당 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6월 전국 법원의 입찰진행일수가 5월(22일)에 비해 훨씬 적은 19일에 불과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며 "진행건수를 입찰진행일수로 나눈 '일평균 진행건수'를 살펴보면 오히려 6월(551건)이 5월(506건)이나 4월(515건)보다 높게 나타난다. 6월의 일 평균 진행 건수는 지난 2016년 5월(607건)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경매 진행물건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8월까지 4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이 30%대로 낮아진 데다 6월의 낙찰률은 32.6%로 2013년 12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경기 부진의 여파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건 증가세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