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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경찰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를 열고 유착 비리 근절 등 경찰 개혁 의지를 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이 마련한 '유착 비리 근절 종합대책'이 공유됐다.

민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버닝썬 사건 등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유착 발생 요인의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제도에서부터 사람, 문화에 이르기까지 시민 참여와 감시를 대폭 강화해 시민과 함께하는 반부패 대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인적 유착구조 쇄신을 위해, 중대 비위가 집중 발생한 곳은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인사 조처를 단행하겠다"며 "제1호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강남경찰서를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소 30%, 최대 70%의 직원이 교체된다.

민 청장은 "지휘부부터 각별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앞장서 달라"며 "개혁의 노력이 경찰관의 의식과 행태에 스며들고 말과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경찰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이 공감하는 질서를 조성해야 한다"며 "국민과 한 약속인 경찰개혁을 완수해 진정한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거듭나는 데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