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 국제도시에 집적돼 있는 여러 국제기구와 협력해 대북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17일 북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유엔(UN) 기구 실무진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열릴 간담회에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아태사무소(UNCITRAL) 등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해 있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간담회를 통해 이들 국제기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북한 연계 사업을 파악할 방침이며, 시가 국제기구와 협력해 참여할 수 있는 대북 지원 사업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연계해 대규모 대북 식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WFP와 연계해 100만달러 규모의 식량을 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집적화 돼 있는 여러 국제기구를 활용해 대북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를 통한 원조는 대북 제재 방침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