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범이네 인계동껍데기' 곤혹
니켈 검출된 제품과 닮아 오해
"브랜드 이미지 실추 재질 변경"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며 수원시 대표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범이네 인계동껍데기'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잘못된 정보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한 업체에서 만든 철근 석쇠에서 기준치 이상의 니켈이 검출됐는데, 문제의 석쇠가 '인계동껍데기'의 불판과 외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오해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소재의 (주)신광종합주방백화점이 제작한 철근 석쇠에서 기준치(0.1㎎/ℓ 이하)를 초과한 0.4㎎/ℓ의 니켈이 검출됐다.

식약처가 제품을 회수하기 위해 신광종합주방백화점의 거래 장부를 검토한 결과, 이곳에서 만들어진 철근 석쇠는 총 50개로 파악됐다. 또 대부분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비난의 화살이 애꿎은 인계동껍데기로 향하고 있다. 지난 5일 식약처가 자료를 발표한 이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인계동껍데기가 문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하지만 인계동껍데기가 사용하고 있는 불판은 신광종합주방백화점의 석쇠와 다른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만 비슷할 뿐 인계동껍데기의 불판은 경기지역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문제의 석쇠와는 다르게 국제공인 검사기관 SGS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안정성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발암물질인 니켈은 물론 납, 카드뮴, 크롬 등 타 유해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인계동껍데기 관계자는 "잘못된 소문으로 브랜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가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조만간 본점과 가맹점의 불판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4일 수원시 팔달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인계동껍데기는 수원 맛집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전국에 가맹점이 125개로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