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게이트 정국'을 정
면 돌파하고 국정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주중 전면 개각을 단
행한다.
 오홍근 청와대 공보수석은 27일 “김 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전까지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김 대통령이 2월 4일 각 부처 업무보고 개시 이전에 개각을
단행하기로 한 것은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비리사건으로 동요하고 있는
민심을 수습하고 새로운 분위기속에서 국정운영에 전념하기 위한 조치로 보
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은 'DJP 공조' 파기에 따라 김 대통령이 집권후 처음 아무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내각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조각(組閣)에 가까운 대
폭적인 내각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민심수습과 국정쇄신 차
원에서 개각을 단행하기로 한 만큼 이번 개각에선 조각수준의 대폭적인 물
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팀은 홍순영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대폭적인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진 념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의 경우도 상당부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내각 개편
과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진에 대한 전면개편도 단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