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각종 ‘게이트’파문을 극복하고 임기말 국정목표
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기 위해 29일 8-10개 부처 장관(급)을 교체하는 개각
을 단행한다.
이번 개각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유임이 확정됐고, 청와대 비서실
장에는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이 내정됐다.
이 총리 유임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등 새 총리 인준절차
가 쉽지 않은데다 내각의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는 유임이 예상되나,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후임에는 이상주(李相周) 청
와대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건(辛 建) 국정원장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팀중에는 홍순
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경질될 것으로 보이며 김영환(金榮煥) 과학기
술,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 유용태(劉容泰) 노동부 장관, 김덕배(金德
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 정치인 출신 장관(급)들도 대부분 교체될 것으
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아직 유동적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윤철 장관의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으로 경제팀 일부
의 자리이동 및 교체가 예상된다.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수석비서관 이상 9명 중 이상주 실장과 이기호(李起
浩)경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 이태복(李泰馥) 복지노동 수석 등 4-5
명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이태복 수석은 사회부처 장관으로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개각시기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 같
다”고 말해 개각이 29일 중 단행될 것임을 시사하고 “국정의 안정성과 정
책의 일관성을 도모하기 위해 이한동 국무총리는 유임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