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4일간 아태평화대회
양측 남북경제협력논의 자리서
작년 합의사항 이행 여부 '관심'


제2차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7월 22일자 3면 보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는 이번 아태평화국제대회를 경색된 지방정부 차원의 대북 교류를 재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아태평화국제대회는 24일 남북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국제대회의 본 행사는 25일부터 시작이지만, 남북은 24일 '남북경제교류협력 라운드 테이블' 행사부터 접촉을 시작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행사 이틀째인 25일까지 경제교류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이어가고 오는 26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실태를 조명하고 평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경제교류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가 북측과 합의한 황해도 스마트팜 조성 등의 경제교류 협의 사항을 이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의제가 북한 농촌개발협력 등 남북지역협력 추진 방안이어서 이번 만남이 도의 대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가 관건이다.

본 행사인 포럼에는 남북뿐 아니라 중국, 일본,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8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현재 진행형인 일본군 성 노예 문제 등 일제로부터 받은 피해를 바탕으로 범 아시아 국가가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공동 선언문에 녹여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가을로 예정된 3차 아태평화국제대회에 앞서 열리는 필리핀 국제대회는 지난해 열린 1차 국제대회를 계승하는 동시에 3차 국제대회를 준비한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국외에서 행사가 열려 일제 강점기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과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