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중대형 11.5%·소형 5.5%
소비심리 위축, 전분기比 소폭 증가
제주 2.3%… 서울의 3.2%보다 낮아


최근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빈 상가가 늘고 상가의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이 심각했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1.5%, 소규모가 5.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서울은 7.4%, 경기도는 8.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경북은 1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세종(17.3%), 전북(17.1%), 울산(16.9%), 충북·대구(14.9%), 전남(14.1%) 등 주로 지방의 상가 공실률이 평균 이상으로 높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제주(2.3%)와 서울(3.2%)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전북(11.1%)·세종(10.2%)·경남(8.3%) 등 지방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와 서울은 신규 프랜차이즈 업체 입점 등으로 공실을 어느 정도 채우고 있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와 상권 매출 감소로 상가 수익이 떨어져 공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가 1.53%, 소규모 상가 1.40%, 집합상가는 1.55%로 집계됐다.

임대료는 올 2분기보다 각각 0.25%, 0.06%, 0.27% 하락했지만 자산가치가 전분기보다 높아지면서 집합상가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분기보다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조업 등 일부 지역 산업 경기가 둔화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