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8일 이형택씨의 보물발굴추진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보물사업 관련 조성자금의 정치자금화 및 권력실세들의 해외
투자설 등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강화한 반면 민주당은 근거없
는 정치공세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는 당직자회의에서 “보물사업 추진과정에서 유
발된 막대한 시세차익과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특히 민주당의 대선자금이
나 정치자금으로 들어갔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허탈감을 느끼
고 있는 만큼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대해 국민투표까지 해야 한다는 각오
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용호씨가 보물선 사업의 뻥튀기
를 통한 주가조작 시세차익이 150억~250억원에 이르며 특히 과거 무일푼으
로 정치생활을 하던 현정권의 민주당 핵심실세들이 현재 천문학적 경선자금
을 쓰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권력형비리진상조사특위 이주영 간사는 “필요할 경우 김홍걸씨의 미
국 저택구입 자금 의혹과 여타 '권력실세들'의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부
근의 호텔지분 참여설 등 해외에서의 조사활동도 병행키로 했다”고 밝혔
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계속 촉구하되 야당의 정치공
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심재권 기조위원장은 확대간부회의 기조발제를 통해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를 계속 촉구하되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만들
기,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런 근거제시 없이 마치 3류 무협소설
쓰듯 의혹부풀리기만 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는 정치공해일뿐”이라며 “특
히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가 국민투표 운운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이
정국혼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