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남북 평화와 관련된 지식과 관심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황대호(민·수원4) 의원은 지난달 도내 12곳 시군을 선정해 중학생 통일관련 인식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학생의 39.2%는 판문점의 위치를 모른다고 대답했고 33.5%는 경기도 밖(강원도 22.7%, 서울시 7.9%, 인천시 2.9%)으로 응답했다.
반면, 축구경기를 예로 들어 북한과 일본의 경기 또는 북한과 중국, 북한과 미국의 경기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밝혀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한과 북한간의 경기에서는 둘다 응원한다는 대답이 19.1%인 반면,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대답은 0.9%, 모르겠다는 5.2%로 나왔다.
황대호 의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통일교육이 구호에 그칠 게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북한이 함께 나가야 할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