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 속에서도 북측과 교류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 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라고 이번 아태평화학술대회를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라면서 "남북관계는 정치, 군사적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평화를 향한 진전은 하루아침에 역진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는 '식민시대' 문제에 집중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와 북측 간 민간분야 남북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행사 내용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면적, 인구 면에서 최대 접경지역을 품고 있어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할 과제들이 많다"라며 "여기에 평화부지사 제도를 두는 등 민선7기의 강한 실천의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남북교류협력을 앞장서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