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9차 명도집행이 구시장 내 잔류점포 대부분을 폐쇄하고 종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50명이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상인들 30여명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점포 집기류가 쏟아지고, 구시장 상인들이 판매를 위해 보관하던 냉동 생선 등 상품들이 쏟아져 시장 바닥에 널브러지기도 했다.

이날 명도집행에서 연행된 사람은 없었지만, 수협 직원 한 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명도집행은 2시간 만인 오전 8시 30분께 마무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명도집행으로 구시장에 남아 있던 점포 29곳 중 27곳이 폐쇄됐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구시장에 대해 명도집행을 했다.

올해 4월 5차 명도집행 이후 약 한 달 간격으로 이어진 명도집행에서 수협 측은 구 시장 활어 보관장과 점포 대부분을 폐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