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일대에 조성될 관광레저단지의 진입도로 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공무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정비과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인천해수청 항만정비과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공사 발주와 관련한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근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진입도로 공사를 맡은 한 하청업체가 도로에 까는 자재 물량을 부풀려 공사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빼돌린 공사대금 중 일부가 발주처인 인천해수청 공무원들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한상드림아일랜드 진입도로 공사는 영종도 미단시티에서 한상드림아일랜드까지 1.65㎞ 구간으로, 총 공사금액은 270억원가량이다.

이 진입도로는 지난해 1월 착공해 2021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332만㎡의 여의도 면적 부지에 2022년까지 민간자본 2조321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테마공원 등 관광레저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