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와 환율이 요동쳤다.

이날 오후 4시 10분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74% 떨어진 20,720.29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는 1.80% 하락한 1,505.88에 마쳤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56% 떨어진 1,946.9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46%나 떨어져 569.79로 장을 마치며 600선이 무너졌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19% 떨어진 10,423.41에 마쳤으며 호주 S&P/ASX200 지수는 1.90% 하락하며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 떨어진 2,821.50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47% 하락한 1,517.27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26,156.92로 2.8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장 대비 1.36% 하락했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중국 위안화는 '포치'(달러당 7위안 돌파)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년 5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1.41% 하락한 달러당 7.0746위안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역내 위안화도 전장보다 1.32% 떨어진 달러당 7.0324위안을 기록하며 2008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당 105.89엔까지 오르며 작년 3월 말 이후 가장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외교·통상 마찰 속에 17.3원 오른 달러당 1,215.3원에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혼란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한국과 일본은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으면서 서로 경제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까닭에 충격이 더 복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