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SNS 자제 '조용'
화재 소식에 안성 공장찾아 지휘
순직 소방장 빈소들러 유족 위로
여름 휴가 중인 이재명(얼굴) 경기도지사가 6일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화재 현장을 찾아 지휘에 나섰다.
지난해 여름 휴가와는 달리 이렇다 할 SNS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조용한 휴가를 보내던 와중에 도내에서 대형 재난이 발생하자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큰 불이 발생한 안성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수습 방안을 지시했다.
이후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의 빈소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도 자택 등에서 지속적으로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5일부터 휴가에 돌입한 이 지사는 이날까지 비교적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SNS 활동도 눈에 띄지 않았다. 주말이었던 3일부터 6일 현재까지 이 지사가 트위터에 게재한 메시지는 4건 뿐이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도청의 예산 절감 사례, 재도전론 확대, 도봉산~옥정선 적용 신기술 확정 등 모두 도정 홍보 내용이었다.
지난해 휴가 기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양의 SNS 메시지를 게재하며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도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씨를 초청했던 점과 관련, 지난 4일 영화 '봉오동 전투' 특별시사회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런 사실을 특별히 알리지는 않았다.
오는 14일 항소심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는 데다 도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 등이 그의 '조용한' 휴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가 전 논란이 불거졌던 도농식품유통진흥원장 임명, 첫 '5만명 청원' 답변 문제 등은 휴가 기간 중인 5일과 6일 각각 단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휴가 중이지만 사고 직후 바로 현장을 찾아 직접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