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우깡의 원료로 '군산 꽃새우'를 다시 사용하기로 하면서 폭락했던 가격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7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위탁판매된 꽃새우 1상자(15㎏)의 평균 가격은 3만5천원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하순에 2만7천원대까지 급락했던 것에 비하면 30%가량 오른 것이다.

군산 꽃새우 가격은 농심이 재구매 결정을 내린 직후인 지난 2일 평균 2만8천원을 기록하며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이후 4일 3만3천원대로 뛰었고 농심의 재구매 첫날인 6일 다시 가격이 소폭 상승한 뒤 이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농심은 군산수협과 지역의 가공공장 등을 통해 1.5∼1.8t가량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군산시는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를 끝으로 수매를 중단했다가 어민과 지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자 지난달 30일 재구매 결정을 내렸다.

농심은 꽃새우가 잡히는 이달 하순께까지 비슷한 양을 사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꽃새우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큰 등락 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가격대는 2016년 평균 5만4천원, 2017년 8만7천원, 지난해 4만3천원보다는 낮은 것이어서 어민들의 불만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군산시 관계자는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 다행"이라면서도 "농심의 현재 수매량은 전체 생산량의 10% 수준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더는 크게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