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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노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이 오가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여행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 영향으로 한일항로 국제여객선도 직격탄을 맞았다.

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7월 한 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입국 자는 7만5천5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3천392명과 비교해 33.4% 감소했다.

부산과 일본 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항로에는 현재 여객선 11척이 운항한다. 이용객 80%가량이 한국인이다.

7월 여객선 이용객 가운데 출국자는 3만8천418명, 입국자는 3만7천115명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3%와 33.5% 줄었다.

한국 내 불매운동을 시작한 7월 초부터 출국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고, 7월 8일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된 7월 하순에는 출입국 자 수가 작년 대비 반 토막이 나다시피 했다.

지난해의 경우 7월 하순에 매일 4천200명 이상이 일본을 오갔고, 최대 6천여명에 이른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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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부산에서 대마도로 향하는 한 여객선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좌석 440석을 보유한 이 여객선은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저조해 출발 전일까지 왕복요금을 2만대까지 할인판매했으나 탑승률 30% 내외에 그쳤다. 현지 매체인 나가사키 신문은 지난달 31일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대마도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올해는 이 기간 출입국 자는 하루 1천800~3천여명에 그쳤고, 작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 날도 5일이나 됐다.

항로별로는 대마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 순으로 여행객이 많이 줄었다.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자 대마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은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선사들은 8월 이후에도 신규 예약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앞으로 승객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단시간에 회복되기 어려워 앞으로 배편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이 다시 늘어나기는 상당 기간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