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박지원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손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딱, 이맘때가 생각난다"며 "당시 문재인 당대표를 공격하더니 12월 초 안철수 전 의원을 시작으로 우르르 탈당쇼가 시작돼 급기야 국민의당이 만들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지원 이 분, 깃발들고 앞으로 나서서 당시 문재인 당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분에 대한 직간접 스테레오 식 음해와 비방으로 호남 총선판을 흔들어대더니 결국 단기 승부 필살기로 호남을 장악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다시 그 작전으로 80세, 5선의원의 꿈을 이루려 하시나본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는 것 같다"면서 "과연 호남분들이 그 뻔한 전략에 이번에도 속을까요? 박지원 의원이 3선 의원인 줄 알았는데 4선의원이었다. 죄송하다. 선수를 깎아서"라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며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신당과 관련해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정당을 꿈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이 탈당해 만든 신당 '대안정치'는 손 의원의 이 같은 비판에 "결국 이성을 잃었다"면서 "박 의원에 대한 황당한 비난도 문제지만 자신의 한풀이를 위해 방금 출발한 대안정치를 통째로 모욕하고 저주한다"고 비판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