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23년새 정원 2배가까이 늘어
시설관리자 등 포함땐 과포화 심각

청사·의회사이 주차장에 6층 규모
총사업비 80억 예상… 2021년 완공

인천 부평구가 구청사 증축을 추진한다. 늘어나는 직원 숫자와 조직에 따른 청사 공간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부평구는 최근 구청 청사 증축을 위한 설계용역 등 필요 예산 2억2천만원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부평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평구는 현재 구청 청사와 부평구의회 사이 주차장 부지에 지상 6층 연면적 2천500㎡ 규모의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현재 부평구 청사는 1996년 10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1천700㎡ 규모다.

개청 초기엔 부평구 정원 기준으로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는데, 행정·복지수요 증가 등에 따른 조직 확대 영향으로 최근엔 760여명으로 증가했다.

20년 정도 사이에 정원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시설관리자 등 정원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구청에서 일하는 직원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커진다는 게 부평구의 설명이다.

부평구는 이렇게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청사 내 사무공간은 물론, 회의실과 상담실, 문서고 등 공간이 부족해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평구는 이번 청사 증축으로 청사 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는 이번 청사 증축 관련 예산이 담긴 추경안이 부평구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바로 설계작업에 착수해 내년 3월 증축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1년 3월 완공이 목표다. 청사 증축을 위한 총사업비는 8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부평구 관계자는 "정원과 조직이 커지면서 청사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청사 증축 관련 예산이 구의회 심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