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서비스업을 위주로 30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숙박음식업과 보건복지업 등이 고용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나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우리경제의 허리격인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 취업자수 30만명 가까이 증가…실업자 20년 만에 최대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인 29만9천명 늘어난 배경에는 서비스업 일자리가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3만8천명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5천명), 교육서비스업(6만3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됐고,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1천명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3만8천명 증가해 작년 1월(48만5천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고령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정부는 풀이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작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도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으로 역대 7월 중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9%로 7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실업 지표에는 고령층과 청년층의 영향이 컸다. 고령층은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직활동 확대로, 청년층은 구직활동 증가와 함께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채용 확대가 겹치면서 각각 실업자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 나타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 제조업·40대는 찬바람…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급감
반면에 한국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일자리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4천명 줄면서 16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 폭은 지난 1월 1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5만2천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천명 줄어든 데다 고용률도 78.3%로 0.8%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5개월째 뒷걸음질했다.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3천명 감소해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고용률은 76.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만9천명 줄어 1998년 12월(-28만1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3천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0만8천명 늘어난 209만4천명으로 7월 기준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조기퇴직·명퇴 등으로 인해 쉬고 있는 사람으로, 50대가 대부분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하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취업자는 늘지만 좋은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방증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일자리는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돌아서야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통계 자체로는 좋은 모습이지만, 고용통계가 경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면서 "소비와 내수, 수출이 안 좋은 상황이어서 경기가 좋아져서 고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조업 등은 경기를 반영해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비스업 쪽에서 정부 재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수치상으로 괜찮은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면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숙박음식업과 보건복지업 등이 고용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나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우리경제의 허리격인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 취업자수 30만명 가까이 증가…실업자 20년 만에 최대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인 29만9천명 늘어난 배경에는 서비스업 일자리가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3만8천명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5천명), 교육서비스업(6만3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됐고,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1천명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3만8천명 증가해 작년 1월(48만5천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고령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정부는 풀이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작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도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으로 역대 7월 중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9%로 7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실업 지표에는 고령층과 청년층의 영향이 컸다. 고령층은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직활동 확대로, 청년층은 구직활동 증가와 함께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채용 확대가 겹치면서 각각 실업자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 나타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 제조업·40대는 찬바람…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급감
반면에 한국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일자리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4천명 줄면서 16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 폭은 지난 1월 1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5만2천명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천명 줄어든 데다 고용률도 78.3%로 0.8%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5개월째 뒷걸음질했다.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3천명 감소해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고용률은 76.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만9천명 줄어 1998년 12월(-28만1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3천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20만8천명 늘어난 209만4천명으로 7월 기준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조기퇴직·명퇴 등으로 인해 쉬고 있는 사람으로, 50대가 대부분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하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취업자는 늘지만 좋은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방증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일자리는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돌아서야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통계 자체로는 좋은 모습이지만, 고용통계가 경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면서 "소비와 내수, 수출이 안 좋은 상황이어서 경기가 좋아져서 고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조업 등은 경기를 반영해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비스업 쪽에서 정부 재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수치상으로 괜찮은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면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