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관광 활성화를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모두 294만8천명이며 이 중 8.9%인 26만2천명이 경기도 권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73.0%), 경상도(18.6%)에 이은 전국 세 번째다.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도는 10월 이후부터 신규 예약이 감소해 도 관광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 중동·러시아 시장 공략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을 다변화하고, 방일 한국인 관광객을 도내 관광지로 유치하는 내수관광 활성화 사업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아시아인 관광객 중 도를 방문한 비율을 보면 베트남(38.2%), 인도(35.5%), 필리핀(35.1%) 국적에 비해 대만(17.3%), 태국(21.6%), 인도네시아(22.9%) 국적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는 대만 등의 국가를 공략할 심산이다.

도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일 유적지(8월)와 평화 관광지(9월)를 홍보하고 경기관광축제(9~10월), 구석구석 관광콘텐츠 조사(10~11월)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 좋은 문화관광자원이 많다. 하지만 단발적인 자원은 보러 가기가 쉽지 않기에 주변과 연계해줘야 한다"며 "경기도 관광자원을 발굴해서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이를 홍보하고 상품으로도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