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여전히 부진 '경제허리 약화'
결과 준수해도 정책 평가 엇갈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우리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과 허리인 30·40세의 취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늘었다.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며,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 그래픽 참조
결과로만 놓고 보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제조업과 30대와 40대의 취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고용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숙박·음식점업(10만1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천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9만4천명), 도매·소매업(-8만6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3천명) 등 주요 산업과 실물 경제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2만3천명, 17만9천명 줄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는 더욱 약화됐다. 20대는 2만8천명, 50대는 11만2천명, 60대 이상은 37만7천명 늘었다.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악화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이다. 실업자는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천명)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영향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일 뿐 고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달 700만9천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17만2천명 늘어났다.
제조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각각 7만4천명, 1만8천명 감소한 대신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8만5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6만7천명), 농림어업(8천명), 건설업(4천명)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고용률은 62.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실업률은 3.9%로 같았다.
158만2천명의 취업자 수를 기록한 인천지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실업률이 크게 올라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률 4.9%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용률은 62.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내려갔다.
/정운·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