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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속초소방서 제공

14일 강원 속초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공사용 승강기(호이스트) 추락사고로 다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A씨와 B씨는 사고 당시 지상에서 작업 중 승강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한 파편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경상'으로 분류된 두 사람은 구급차를 타고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직후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두 사람은 불법체류 신분 탓에 치료를 받지 않고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0대 초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또는 키르기스스탄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채용을 알선한 사람이나 채용한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