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구성 보완 거쳐 회의 재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6일 미추홀구 도화동 본부 회의실에서 혁신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최계운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 매주 1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5월 30일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구성된 상수도 혁신위원회는 출범 초기 위원장 선출과 위원회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지난달 25일 열린 첫 회의에서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최계운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는 보도자료가 사전 배포돼 짜인 각본대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인천시의 상수도 혁신위원회가 새로운 토목사업의 창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주민들의 참여 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와 첫 회의는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영종도의 주민 대표 1명을 혁신위에 추가하는 등 보완을 거쳐 지난 16일 회의를 재개했다.
혁신위원회는 연말까지 수질고도화, 혁신기술, 위기관리, 전문인력, 시민만족경영 등 분야별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민 참여를 더 확대해 달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서는 추가 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혁신위원회는 대학교수 6명, 업계·연구기관 전문가 6명, 시민단체 3명, 주민단체 4명, 시의회 2명, 인천시 3명으로 구성됐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상수도 개혁에 필요한 분야별 개선 사항 발굴과 개혁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추가로 전문가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