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이런 무기 개발이 합동군사연습 등 한미 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에 대한 방어 차원의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전쟁 시연회로 얻을 것은 값비싼 대가뿐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제거를 위한 정답은 오직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 배치 뿐"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우리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며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때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하고서 "일방은 공약을 줘버려도 되고 우리만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 구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1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이달 들어서만 4번째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8시 1분경, 오전 8시16분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